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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부및미팅

★ 나의 비즈니스 여행기.......(7)통화, 이도백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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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에서 9시 반에 이도백하로 가는 차가 있다고 했으니 그것을 사려고 나는 기차역으로 갔다. 표 파는 아줌마가 경좌, 연좌를 얘기하길래 경와도 있냐고 했더니 경와도 있단다. 그래서 이번엔 침대차를 한번 타보고 가기로 하고 경와를 끊었다.

거리상으로는 대련에서 집안 가는 거리가 훨씬 먼데 시간상으로는 통화에서 백하가는 것이 훨씬 더 걸린다. 이제부터는 험준한 산길이라서 그럴 수 밖에 없을 것 같았다. 나는 기차로 이 길을 가는데 버스로 갈 경우는 비포장 도로라서 힘들다는 얘기를 인터넷에서 봤다.

아무튼 표를 끊고 나서 시간이 좀 남길래 시내를 버스타고 좀 보고나서 피씨방에서 이도백하와 집안의 정보들을 검색해 보았다.

침대차를 타고 보니 생각보다 허름했다. 이왕 침대차를 사려면 연와를 사는 건데 경와여서 조금 힘들었다. 나는 먼지 많은 곳이 싫은데 이곳 침대차는 먼지로 꽉 찬 느낌이었다. 거기다 기차간 안에서까지 누가 담배를 피우는지 담배연기도 자욱했다. 내가 중국에서 가장 싫은게 뭐냐면 바로 담배연기이다. 버스 안에서, 피씨방에서 너도나도 담배를 피는 통에 정말 힘들었다.

나는 갑갑했지만 그냥 이불을 뒤집어쓰고 잠을 청했다. 인간은 강인한 게 이런 상황에서도 잠은 오더라는 것이다.

다음날 내릴 시간은 5시 45분이었다. 나는 이럴 때는 정확히 한시간전에 눈이 떠진다.

일찍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옷을 챙겨 입자 기차에 불이 켜지고 차장에 왔다갔다한다. 굳이 서두를 필요는 없었다. 차장이 알아서 내릴 시간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

백하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역전앞에서 버스들이 기다리며 연길 갈 사람들을 찾는다.

나는 조금생각해보다가 그냥 연길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다른 한국인들이라면 백하에서는 당연히 백두산을 보러 간다. 여기서 백두산은 한시간 정도면 가는 거리이다. 그러나 나는 백두산을 이미 봤으므로(과거에 백두산 갔던 사진을 같이 올린다)

 굳이 또 갈 필요를 느끼지는 못했다. 그래서 빨리 연길로 가서 센터업무를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연길로 가는 버스는 4시간 정도 걸려서 연길에 도착했다.

연길에 도착한 나는 먼저 은행에 들러서 카드로 돈을 찾은 다음에 일단 사우나에 가서 피로를 풀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연길은 이제 낯설지가 않다. 시내 모든 곳은 몇 달 살면 다 알게 될 정도로 오밀조밀하다. 아직도 중국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연길은 내가 중국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곳이다.

이제 중국여행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조금 생길것 같다.

지금까지 동북 3성의 만주지역을 여행하면서 나는 철저하게 현지인과 동일한 여행을 택하였다.

버스를 타고 현지인과 동일하게 움직였고 현지에서 중요히 여기는 관광지를 놓치지 않았다.

이런식의 여행은 나중에 충분히 남는게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앞으로의 여행도 이렇게 현지화된 여행을 할 계획이다.

다음 여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중국쪽을 더 여행할지 아니면 중앙아시아를 볼지...이번 만주여행을 끝마치고 나면 조금 쉬면서 다음 여행지를 생각해볼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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