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면도날의 스타트업 리포트

[조선일보와 나] 출간~ 누가 안티조선을 온라인에 퍼트렸는가

반응형

[조선일보와 나]

안티조선을 온라인상에서 최초로 전파하면서 생겼던 일들을 상세히 기술한 다큐멘터리 형식이다. 당시 상황을 가감 없이 전달해 온라인의 여론형성의 허구와 논객들의 주장에 대해 낱낱이 파헤친다.



출판사 서평

“한 개인의 힘은 생각보다 강합니다. 힘없고 소외된 소시민들은 이런 사실을 알고 용기를 얻었으면 합니다.” 온라인상에 안티조선을 가장 먼저 퍼트렸다고 주장하는 저자의 말이다.

왜 개인의 힘이 이렇게 강하다고 하는 것일까. 요즘 개인은 너무나 허약한 상황이 아닌가. 저자는 자신과 조선일보와의 이야기를 통해 한 개인이 어떻게 큰 권력을 흔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로 인해 다른 소시민들도 자신감과 용기를 되찾았으면 하는 것이다.

또한 온라인 여론 형성에 있어서 제대로 된 분석이나 연구가 없었다는 점에서 저자는 자신이 겪어온 1990년대의 PC통신의 상황을 설명함으로써 온라인 여론형성의 발달과정을 깨닫게 하고 있다.

향후 온라인여론의 중요성이 계속 커갈 것은 분명하다. 이런 시점에서 이와 같은 온라인여론분석이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이 책은 어렵지 않다. 저자의 경험이 그대로 녹아있기 때문에 쉽게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저자가 온라인의 여론형성을 위해 움직였던 과정을 그대로 시간별로 나열함으로써 독자도 생생하게 그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저자는 이 책에서 온라인 여론이 과거와 같은 게시판위주의 주장중심에서 사진이나 동영상, SNS 등의 소셜미디어로 발전될 것으로 전망하며 여러가지의 질문을 통해서 독자 스스로 온라인 여론형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책에는 주장만 있는게 아니라 반성도 있다. 저자는 자신이 너무 일방적으로 비난만 한 것에 대해서 후회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온라인에서 이런 맹목적인 증오가 없었으면 한다는 바램을 표명한다. 더불어 남의 이야기에 큰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는 것도 얘기한다. 통신망에서 나열된 이야기에 너무 영향받는 것은 자칫 잘못된 판단을 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통신상의 주장에 대해 자기 스스로의 관점으로 필터링을 해서 봐야 한다고 얘기한다.

출간 즉시 많은 온라인게시판에서 화제를 모은 이 책은 저자가 직접 겪은 실질적 사례를 통해 온라인 여론의 발전과정 및 현 상황을 낱낱이 드러낸다.

이 책은 조선일보를 비난하기 위한 책이 아니다. 기록을 남기기 위한 책이다. 하지만 지금은 저자도 조선일보를 조금 덜 미워하게 되었다. 누군가 말했던가? 젊어서 데모 한번 안했다면 가슴이 없는 사람이지만, 나이들어서도 데모를 계속하는 사람은 바보라고...




책속으로

p.30

게시판을 보던 중에 재치 있고 위트 있게 글을 쓰는 사람을 보며

감탄하곤 했었는데 나도 한번 그런 사람들처럼 써보고 싶은 것이

다. 그때 [무식이 죄입니까? ARJ 파일이 왜 안보이나요? 알려주

세요..] 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때 이상한 경험을 했다.

p.68

온라인에서는 돈으로 뭘 의도한다는 자체를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기 때문이다. 차라리 무보수로 한다는 것이 명분도 있고 정의

롭기 때문이다.

p.92

나는 그때까진 조선일보가 통신망의 너절한 글 따위는 읽지도 않

고 무시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그들은 내 글을 다 읽고 있었던 것

이다. 그리고 내가 누구인지 알고 있으며 내 전화를 고대하고 있

었던 느낌이었다.

p.103

조선일보의 반격은 내가 다니던 회사로부터 시작되었다. 박

종*(?) 기자와의 대화가 끝난 다음 나는 조금 불안한 마음 속에

회사를 다니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2주일 정도 후 어느 날 아

침 본사 홍보실에서 연락이 왔다. 홍보이사님이 급히 만나 뵐 일

이 있으니 본사로 들어오라는 것이다.

p.187

그리고 본격적인 논객이 되기 전에 앞 장에서 쓰여진 글들을 모

두 읽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되겠다는 결심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제가 노하우를 알려드리기 전에 몇 가지 질문을 드려도

괜찮을지요.

p.213

의욕이 넘치는 흥분된 상태에서는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

도 다 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의욕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같은

일을 다시 추진하자 일을 쉽게 만들지 못하는 것을 경험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