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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비즈니스 여행기.......중국편 ★ (7) 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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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아침 9시에일어나서밥도못먹고버스를타고이곳저곳가다하얼빈공대앞에가서카메라를충전해달라고하였다. 혹시나 해서 해본것인데 의외로 흔쾌히 소니 카메라의 밧데리를 충전해준다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안되는 것도 없었다.

나는 여기에 카메라를 충전시켜 놓고 어제 사려다 못한 누리안을 보러 다시 흑룡강대앞에 가보았다.

흑대앞에 있는 그 누리안은 정말 내가 꼭 원하던 것이었는데 결정적으로 보조밧데리를 주지 않는다고 하여 나는 그냥 한국에서 사거나 장춘에서 사기로 하고 발걸음을 되돌릴 수 밖에 없었다.

이제는 다시 움직일 때가 된 것 같았다. 센터를 너무 많이 비워놓는 것이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고 조금 할일도 생기고 해서 빨리 돌아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얼빈에서는 의외로 대부분 기차를 이용해서 타 도시로 이동을 한다. 다른 곳에서는 버스도 많이 타는데 여기는 버스보다는 기차가 발달된 것 같다.

나는 인터넷에서 봤던대로 하얼빈에서 길림으로 가는 기차를 타보기로 했다. 그 기차를 타면 광활한 만주벌판을 볼 수 있다던데 그 만주를 꼭 보고 싶었다.

거기서 서정주의 시 ‘만주에서’를 다시본다면 그 시를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흔히 연변과 연길, 길림을 굉장히 혼동하곤 한다.

나도 많이 혼동했던 것인데 길림성이 가장 큰 것이고 그 길림성 앞에 연변조선족자치주가 있고 그 연변조선족 자치주의 수도가 연길인 것이다.

길림시는 길림성 안에 있는 도시이름이다.

길림시는 그러므로 길림성과는 전혀 다른 것이며 혼동해서는 안된다.

길림시는 길림성에서 장춘에 이어 두번째로 큰 도시인데 인구는 약 50만정도 된다고 한다.

길림은 별로 볼것이 없는 도시라는 생각에 나는 바로 이동을 해서 연길로 오려고 했는데 저녁시간이라 차도 없고 해서 그냥 그날밤을 길림에서 자기로 마음먹었다.

역앞의 신문판매대에서 ‘찜질방’을 찾으니 지도상에 어디어디를 길게 죽 그어준다.

나는 찜질방을 찾았던 것인데 이 아저씨가 잘못 이해했는줄 알고 그냥 돌아섰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아저씨가 죽 그어준 그 도로 전체가 찜질방과 사우나로 가득차 있었다.

숙박에는 사우나가 가장 싸다는 것을 깨우친 나는 이번에도 사우나에서 잠을 자기로 하고 일단 역앞에서 먹을만한 곳을 찾았다.

일본식당이 있었는데 조금 색다른걸 먹어보고 싶었던 나는 일본식당에서 라면과 버섯꼬치를 먹고 그날은 쉬기로 하였다.

하룻밤 28원에 사우나에서 취침을 하였다.

16일 아침 나는 거리를 나서서 어젯밤 식사를 했던 일본식당으로 다시 갔다. 너무 만족스러웠으며 국물을 먹을 수 있었기에 속이 확 풀리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오늘도 그 따뜻한 라면을 먹고 만두를 먹으니 속이 든든했다. 역앞에 가서 연길가는 차를 찾으니 의외로 연길가는 차는 많지가 않았다.

기차로 연길가는 것은 몇 개 있기는 있는 것 같은데 사람들이 너무많이 줄을 서 있어서 그들을 모두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버스를 타기로 하고 역앞에 있는 장거리 버스들에 가보았다. 그런데 한곳에서는 100위안에 준다고 타라고 하는데 버스가 아닌 승용차로 간다고 하여 조금 위험할 것 같아서 타지 않고 정식 버스터미널로 가서 거기서 버스를 타고자 마음먹었다.

근데 그게 오히려 더 실수였다.

버스정류장 매표소 앞에서도 불법적인 암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내가 사려고 하니 오늘 저녁때 출발하는 차만 있다고 하며 자기의 차를 타면 4시30분이면 연길에 도착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나는 그 차가 버스인지를 확인하고 버스이면 탄다고 하였더니 나를 데리고 조금 떨어진 어느 곳으로 버스를 타러 가야한단다. 나는 빨리 가려는 마음에 그냥 그 남자를 따라가기로 마음먹었는데 그 사람은 버스가 오자 거기서 나에게 185위안을 내라는 것이다. 아까는 분명히 85위안이고 다른 요금은 없다고 하였는데 이제와서 185위안이라니…

내가 강력히 항의해보았지만 일단 출발해서 연길로 빨리가고픈 마음에 그냥 양보를 하고 말았다.

타고서는 조금 찝찝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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