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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비즈니스 여행기.......중국편 ★ (6) 흑룡강대, 중앙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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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역에서 출발시간만 체크한 후에 나는 다시 역앞에 있는 시내버스를 탔다. 시내버스는 마침 또 내가 가보길 원하던 흑룡강대 앞으로 나를 인도해 주었다.

어느 도시나 대학가는 발전하기 마련이다. 하얼빈도 예외는 아니어서 대학들이 밀집해 있는 이곳은 엄청난 인파로 발디딜틈 없을 정도였다.

이곳을 여기저기 지나가보니 아무래도 대학가로 젊은 학생들이 많이 보였고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물품들을 학교앞 거리에서 판매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였다.

여기서 일단 1원짜리 볼펜을 하나 사고 늘 필요로 하던 열쇠고리형 손톱깍기를 하나 샀다.(값은 5위안) 그리고 조금 걷다보니 전자사전을 파는 상가가 나타났다.

나는 혹여나 하고 누리안 사전이 있는지 보려고 상가를 올라가서 보다보니 처음 문을 들어서자 마자 내가 원하던 누리안이 눈에 띄었다.

나는 너무 기뻤지만 티를 내지 않으려고 짐짓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넌지시 가격을 물어보았다.

가격은 한국에서 판매하는 것보다는 10%정도 비싼 가격이었다. 그러나 나로서는 홀로 하는 여행에 사전에 꼭 필요한 상황이었으므로 누리안을 살 생각으로 가격을 최대한 깍은 다음 여기서 돈을 찾을 수 있는 곳을 알아보았다.

나는 교통은행에서 만든 현금카드를 갖고 있었는데 여기 있는 공상은행에서는 어떨때는 되고 어떨때는 안되는 상황인데 내가 마침 찾으려고 할때는 돈을 찾아지지 않앗다. (왜 어떨때는 되고 어떨때는 안되는지 그 이유는 알 수 없다.) 아무튼 돈을 찾기 어렵다보니 내일 살 수 밖에 없어서 일단 돌아설 수 밖에 없었다.

돌아서서 가다보니 여기서 사는것보다 어차피 한번은 한국에 들어가게 되니 그때 사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는 것을 보류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올 때 어쩌면 정춘을 들렀다 올지 모르므로 장춘에서 사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일단 내일 한번 와보고 그때와서 생각해보기로 하였다.

흑룡강대 앞에는 엄청난 번화가여서 사람들로 북적였다.

인구숫자로만 따지면 여기가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 같았다.

나는 조금 거리를 보다가 버스를 타고 시내있는 쪽으로 나가기로 하였다. 버스를 타고 지도를 보면서 가니 내가 어느 거리를 다니는지 정확히 알 수 있어 그게 참 좋았다.

서울의 경우는 너무 커서 지도만 보고서는 거리를 한눈에 볼 수 없는데 중국의 소도시는 지도를 들고 버스를 타면서 다니면 거리곳곳이 금방 눈에 들어오게 되고 지역 파악이 쉽게 된다.

여기서 계속 느끼는 것이지만 지역이 좁다보니 아무런 버스를 타고 내가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아무 버스나 탔는데도 결국 내가 원하는 하얼빈 공대까지 왔으니 말이다.

하얼빈 공대가 마침 나타나서 나는 내려서 전자상가가 발달했다는 하얼빈공대앞 전자상가에 가보았다. 흑룡강대 앞에서 팔던 누리안이 여기서는 더 쌀까 해서 였다.

그러나 누리안이 여기서는 보이지 않았고 아마도 흑룡강대 앞에서 팔던 것은 거기서 공부하는 수많은 한국 학생들을 겨냥해서 마련해 놓은 것 같았다. 인터넷상에서 보면 중국대리점으로 하얼빈은 없었으니 말이다.

저녁식사때가 되어 나는 포트만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그곳가는 버스를 탔다. 내가 어떻게 버스 노선을 알까마는 그냥 버스를 타고 포트만 레스토랑이 있는 길로는 가기 때문에 그냥 아무거나 탄 것이다. 조금 아래에 있는 곳에서 내려서 포트만 레스토랑까지 가서 거기서 프랑스 요리를 시켜먹었다.

여기 중국에 와서 프랑스요리를 먹다니 세계는 과연 좁다는 느낌이 들었다. 저녁 식사후에 어제와 같은 짜릿한 경험을 기대하며 거리를 나섰다. 버스를 타고 이곳저곳 거닐다가 멋진 성당을 발견했다.

‘어제 분명히 소피아성당을 봤는데…’

이곳은 어제본 소피아 성당보다 더 크고 더 성당다워서 나는 어제 다른곳을 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들었다.

알고 보니 이곳은 하얼빈 예술기념관으로 소피아성당보다 더 크고 더 웅장하게 지어졌다.

이 거리는 조린지애로 인터넷상에서 가볼만하다던 그 거리였다.

나는 어제 조린지애의 첫부분만 보구서 그냥 별것없다고 생각해서 버스를 타고 다른곳으로 가고 말았는데 조린지애의 참맛은 이런곳에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린지애의 중심가는 다른곳들보다 더 큰 쇼핑센터들로 이루어져 있었고 그 중심에는 큰 광장과 예술기념관이 있었다.

그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조린지애에서 중앙대가까지는 지도상으로 별로 멀어보이지 않아서 나는 걸어서 중앙대가까지 가기로 했다.

중앙대가에 있는 피씨방에 가서 조금 더 하얼빈 정보를 찾아보기로 했다. 인터넷 네이버에는 하얼빈리 라는 카페가 있는데 거기에는 정말 하얼빈에 대해서 자세히 나와있어서 나로서는 큰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희한한 것이 여러 번 갔던 그 피씨방이 오늘 찾아보니 정말 찾을 수가 없는 것이었다. 귀신이 곡할 노릇인데 분명히 어제 있던 곳이었는데 도무지 나타나지 않으니 답답한 노릇이었다. 나는 찾다찾다 못찾아서 그냥 그 앞의 사우나에 가서 쉬기로 했다. 다행히 사우나는 그 앞에 그대로 있었다.

찜질방에서 참 좋았던 것이 여기서 밥도 주고 잠도자고 피씨방까지 운영하는것이었는데 한가지 더 좋은데 세탁서비스까지 해준다는 것이다. 물론 돈을 조금 줘야 하지만 여행에 찌든 내 옷가지를 전부 빨아주는데에는 그 30위안이 아깝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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